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이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최지성 미전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미전실 소속 팀장과 임원, 직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새벽 최 실장과 장 차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올 때까지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삼성 관계자는 "조직의 장이 특검 조사를 받는데 사무실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전실 측은 특검이 틀을 미리 짜놓고 수사를 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일단 삼성은 지난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역정을 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당시 이 부회장은 미국 하만(Harman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특검의 수사나 향후 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