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따뜻했던 한반도에 '동장군'이 다시 찾아온다.
올 겨울들어 2~3일간 강추위가 지속되다 다시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게릴라식 맹추위' 패턴이 반복됐지만, 뒤늦게 찾아온 새해 첫 동장군은 한반도에 1주일 이상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은 "그동안 시베리아 부근에 정체했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남하해 오면서 11일부터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장군이 본격 상륙한 11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고, 다음 날 추위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13일부터 다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주말인 15일에는 서울이 평년 보다 3도나 낮은 영하 9도, 일부 내륙 지역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겨울 서울 최저기온은 지난해 12월30일 기록한 영하 9.1도였다.
모처럼 찾아온 한파는 최소 일주일 이상 기승을 부리다 오는 17일께야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로 남하한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다음 주 태평양쪽으로 빠져나면서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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