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보도에서도 보셨지만 태블릿 PC를 제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입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특별검사팀이 이례적으로 태블릿 PC 제출자를 장시호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특별검사팀에게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태블릿 PC의 제출은 특검에서 요구한 것이 아니라 피의자가 당해 변호인과 상의해서 자발적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지난달 7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장 씨는"사진을 찍을 줄은 알아도 계정을 하거나 메일을 열거나 하는 것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최 씨를 감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는 뭘까.
장시호 씨가 최순실 게이트의 모든 책임을 이모, 최 씨에게 떠넘기고 선처를 받으려는 계산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추측입니다.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른바 '플리바게닝', 다시 말해 최대한 수사에 협조함으로써 본인의 형량을 줄여보려는 계산으로 짐작됩니다.
새로운 태블릿 PC 안에 삼성 지원과 관련해 상당한 증거 자료가 있다고 특검이 밝힌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특검에 혼선을 주려 한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기존에 검찰이 수사한 내용과 정반대의 정보가 담긴 태블릿 PC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태블릿PC 안에 있는 내용을 들여다본 특검이 불리한 증거라면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