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역대 다른 대통령들도 관저에서 업무를 보는 일이 많았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 대통령 측은 관저 역시 집무 공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피청구인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정상적으로 근무했습니다."
더군다나 전직 대통령들 역시 관저에서 근무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많은 나이와 질병 때문에 관저 근무가 많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녁회의나 휴일업무 등을 대부분 관저에서 했다는 겁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이라크 무장 단체가 일반인 납치 사건을 벌였을 때도 관저에 머물고 있어 '관저 정치'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해명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누구나 다 아는 '워커홀릭' 일 중독자였다며 심지어 신장 투석 치료도 거부할 정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 "투석을 하라는 의사들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서 일주일에 3일씩 4시간, 5시간을 받을 수 없다'…."」
또 박 대통령 측이 문제 삼은 김선일 씨 납치 사망 사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관저에서 전화와 서면 보고를 받은 시각은 밤 10시 20분.
당시 외교통상부는 확인을 거쳐 새벽 2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