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사랑한 '길라임 주사' 이상 열풍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의료진으로부터 맞았다는 각종 영양주사.
대통령이 차움의원에서 사용한 가명 '길라임'을 붙여 일명 길라임 주사라고 부르는데, 요즘 이걸 마케팅에 활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즘 병의원 홈페이지마다 이른바 '길라임 주사' 홍보글이 넘쳐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맞았다는 걸 내세워 각종 패키지 상품 소개까지, 마치 온갖 효능은 다 있는 것처럼 설명합니다.

「▶ 인터뷰 : A 병원 / 상담 전문 간호사
- "항노화주사라고 하면 태반주사, 백옥주사, 슈퍼 신데렐라 주사 이렇게 같이 진행을 하는 겁니다.
- "길라임 주사가 이렇게 패키지 된 건가요?"
- "세 가지가 모두 다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약물입니다."」

환자가 줄어 고민인 병원 입장에서는 뜻밖에 돈벌이 수단이 등장해 반길만 한 일입니다.

▶ 인터뷰(☎) : B 의원 원장
- "요즘은 되게 많이 오세요. 청와대 청문회를 통해서 갑자기 홍보가 되었는지, 대통령이 맞으셔서 그런지 많이 요즘은 알아서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여기에 편승해 제약업계도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새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새롭게 판매 허가를 받은 영양주사 제품이 8개나 됩니다.

▶ 인터뷰(☎) : 제약업계 관계자
- "돈이 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수익성이 확보된다고 보고, 성분을 조합해 만드는 정도의 제품이기 때문에…."

다만, 영양주사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

올바른 투약지도나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뒷전이어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