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공립대학의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순위 후보자가 선출이 되거나 아예 수년째 공석인 건데, 청와대 개입 의혹이 나옵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에 열린 경북대 총장 취임식.
수십 명의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출입을 몸으로 막고 있습니다.
"이게 취임식입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대통령이 1순위 대신 2순위 후보를 총장에 임명하자 학생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겁니다.
1순위였던 김사열 교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사열 /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 "9월 21일 청와대 인사위원회를 했고, 우병우 씨가 그렇게 했다는 것을 제가 들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영환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는 당초 2순위였던 성낙인 서울대 총장을 거론하며 거슬러 임명한다는 '역임'이라는 구절이 발견됐습니다.
학생들은 청와대가 진실을 밝히라며 특검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선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생회장
- "총장선출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스스로 나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총장 임용이 안 된 방송통신대 등 4곳 가운데 일부는 34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국공립대 총장 임용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