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삼성은 줄곧 "억지로 돈을 낸 것이다. 뭘 바라고 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특검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통보한 출석 시각은 9시 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뇌물공여가 될지, 제3자 뇌물공여가 될지, 또 기타 혐의가 추가될지는…. 일단은 뇌물 공여 등 혐의입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 일가에 특혜성 지원을 하고, 그 대가로 정부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달린 합병을 도운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몰랐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그 돈이 최순실한테 갔다는 걸 그 당시에 몰랐다는 말입니까?"
-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까지 저한테 보고를 안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국회에 위증 혐의로 이 부회장을 고발해달라고 요청까지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박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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