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비용 중 은근히 많이 드는 것이 바로 아이들 장난감인데요.
경남 진주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장난감 은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아이를 둔 30대 아빠 박남훈 씨가 진지한 눈빛으로 장난감을 고릅니다.
이것저것 따져보고 필요한 만큼 장난감을 챙겨 보지만 비용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경남 진주시가 운영하는 장난감은행에서 연회비 2만 원만 내면 장난감을 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남훈 / 경남 진주시 주약동
- "아기한테 사실 매번 장난감을 사주기가 힘든데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시민으로서 참 좋은 혜택이고 복지라 생각합니다."
특히, 빌린 장난감은 전용 소독기는 물론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씻기 때문에 유해 세균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줍니다.
▶ 인터뷰 : 이경화 / 장난감은행 주임
- "작은 장난감은 세척한 다음에 장난감 소독기에 넣고요. 큰 장난감은 친환경 소독액으로 살균하고 있습니다."
벌써 4곳으로 늘어난 장난감 은행은 하루 평균 500명, 현재까지 36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자치단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경남 진주시장
- "장난감이란 것은 한 달 정도 가지고 놀면 아무리 좋아도 안 가지고 놀아요. 그럼 비용도 문제지만 처치가 곤란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려고…"
경남 진주시는 앞으로 장난감은행을 더 늘려 육아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