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안전처는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주말 올 겨울들어 최강의 한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 수도 계량기 동파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렸다.
실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이후로도 다음주 내내 영하권의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2도, 대전 영하 8도, 대구 영하 9도, 전주 영하 6도, 부산 영하 4도 등으로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가장 추운 지역은 강원 대관령으로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계량기 동파를 방지하려면 계량기함(통) 내부를 헌 옷 등의 보온재로 채우고, 뚜껑부분은 비닐 등으로 넓게 밀폐해서 찬 바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온도를 올리며 녹여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50도 이상 뜨거운 물로 녹이게 되면 열손상으로 오히려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량기가 얼어서 유리가 깨져 있다면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해 교체하면 된다. 동파로 인해 계량기를 교체하면 해당 비용은 수도사업자가
최근 3년 간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연평균 1만2915건으로, 1월(8045건, 62.3%)에 가장 많았다. 국민안전처는 “가정에서도 수도계량기 동파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수도계량기함의 보온 상태를 확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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