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광주의 한 식당 주인이 밤사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 문양이 새겨진 피해자의 금반지가 장물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반지인지 유심히 보셨으면 합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10월 20일, 광주의 한 음식점 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60대 중반인 피해 남성의 머리에는 둔기로 수차례 가격당한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내가 서울에 가서 아무리 자기 남편한테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으니까…. 그런 원한 살 사람도 아니었어요."
범인은 음식점 툇마루 아래에 있던 둔기를 사용한 뒤, 깨끗이 씻어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고는 뒷문으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음식점으로 향하는 뒤쪽 길입니다. 이곳에는 범행 직후 용의자가 이쪽 담을 넘어와 달아난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범인은 용 문양이 새겨진 특이한 순금 반지와 손목시계를 피해자로부터 빼앗았습니다.
이 반지는 피해자가 아내에게 선물 받은 결혼기념일 반지로, 흔치 않은 문양이어서 쉽게 눈에 띄는 편입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족적 등을 토대로 주변인물과 전과범 등 1,400여 명을 수사했습니다.
이들 중 사건 직후 갑자기 사라진 유력 용의자를 7년 동안 쫓아 검거했지만, 범인으로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용 / 광주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 "거짓말탐지기라든지 프로파일링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증거를 맞춰봤을 때 (증거가 부족해서) 석방을 했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금반지가 금은방 등에 장물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애타게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