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승용차 안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알고 봤더니 차량 화재로 숨진 게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남편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좁은 농로길을 따라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런데 길가에 서는가 싶더니, 잠시 후 폭발과 함께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에 탄 차량 운전석에는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엔 불이 난 차에서 여성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질 걸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불에 탄 차량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경찰은 차량이 농수로에 빠지면서 그 충격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지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남편의 계속된 반대에도 여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차에 불이 붙기 전에 이미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겁니다.
또 불은 차량 엔진 쪽이 아닌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남편인 54살 최 모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봉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숨진 여성의) 남편이 사건 현장 부근에 본인의 차량을 미리 가져다 놓고, 사건 발생 이후 집으로 복귀하는 장면이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내 앞으로 2억 4천만 원의 보험이 들어 있는 점을 주목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