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에 대한 폭로를 쏟아내 화제가 된 고영태 씨가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헌법재판소가 경찰에 고 씨를 찾아달라 요청한 가운데, 인터넷에선 신변이상설마저 퍼지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인 중 하나인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대표.
거침없는 폭로로 청문회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지난달 7일 국정조사청문회 당시
- "(최순실 씨가) 모욕적인 말과 밑에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그런데 최근 고 씨의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17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하고 고 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전달되지 않고 반송된 겁니다.
헌재는 고 씨를 찾기 위해 경찰에 소재탐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고 씨는 휴대전화 전원도 꺼 놓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가 신변 위협을 느끼고 태국으로 도피했다는 지인의 인터뷰를 실은 한 인터넷 매체의 뉴스까지 나오면서 고 씨의 행방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국정조사 청문위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고 씨가 "사생활 침해받는 일은 하기 싫다"며 전화도 받지 않고 있지만, 현재 서울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헌재의 요청으로 경찰이 고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선 가운데 고 씨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