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그동안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온 최순실 씨를 내일(21일) 소환 조사합니다.
이번에도 안 나오면 체포영장까지 받아 데려오겠다고 경고했는데, 최 씨 측은 차라리 체포하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는 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를 번번이 거부해왔습니다.
모두 네 번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특검이 체포영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순실이 내일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마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재판 중인 사람은 수사기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아예 완전히 새로운 혐의, 즉 대통령-삼성-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죄를 적용해 다시 체포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엄포를 놨지만, 특검은 내일도 최순실 씨를 불러 조사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계속되는 본인의 형사재판으로 정신이 없어서 특검에는 못 나가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이 경고한 대로 체포영장을 새로 받아 강제 집행에 나선다면 그건 또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입니다.
혹시라도 최 씨가 마음을 바꿔 내일(21일) 나온다면, 특검은 삼성 측으로부터 수백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 배경부터 먼저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