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립고등학교에 다니는 여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 학생인 자기 딸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딸은 지난해 한 유명 대학교에 합격했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2013년 이 학교의 여성 교무부장은 컴퓨터에 접속해 같은 학교 1학년인 자기 딸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딸이 2학년에 오르고 나서도 조작은 계속됐고, 자율활동과 봉사활동 등 2년 간 모두 14번에 걸쳐 1천789글자를 딸에게 좋은 쪽으로 고쳤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딸이 '학교의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허위 사실을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기도 교육청의 감사 결과 뒤늦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무부장의 딸은 조작된 생활기록부를 포함해 서류전형 만으로 서울의 유명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교무부장은 생활기록부 뿐 아니라 성적까지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졸업 후 1년 간 보관해야 하는 성적 관련자료가 교육청 감사 결과 이미 폐기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조작된 생활기록부를 모두 삭제하도록 하고, 해당 대학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