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후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체포영장도 청구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네,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오늘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고 하는데 '블랙리스트'와 관련 조사를 받겠죠?
【 기자 】
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잠시 뒤 오후 2시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한 인물입니다.
또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특검은 그동안 문체부와 관계자들의 진술을 비교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청와대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가 나올지 유 전 장관의 진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최순실 씨는 특검 출석 요구에 6번이나 불응했다고 하죠. 특검이 이 때문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하는데, 진행된 게 있나요?
【 기자 】
네. 최순실 씨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나 특검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강압수사나 건강상의 문제, 재판준비 등을 이유로 들며 특검 조사를 피하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어젯밤 딸 정유라 씨의 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의 발부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내일과 모레 최 씨의 형사재판이 있기 때문에 재판이 없는 오는 26일, 이번 주 목요일에 강제소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검이 최 씨를 체포한다면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 질문3 】
최순실 씨 측은 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네, 최 씨측은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특검의 자유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특검에 소환될 경우를 대비해 묵비권 행사 등의 법률 조언을 다 했다고 전했는데요.
만약 영장이 발부돼 최 씨가 억지로 끌려나오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겁니다.
최 씨측은 어차피 특검에 나와봤자 자백하라는 강요만 받을 게 뻔하다면서 특검 기소 전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 nobangsi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