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탄핵심판 변론에는 최순실 일가에 특혜를 줬다 구속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증인으로 나섰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의 딸 정유라를 콕 집어 지원을 요청한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1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재직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만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대통령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딴 선수인데, 부정적으로 보도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한 겁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끼 있고,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프로그램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김 전 차관에게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한 해 전 2014년 4월, 이른바 정유라의 '공주 승마' 논란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뒤에 이뤄졌습니다.
김 전 차관은 이같은 정황을 탄핵심판 법정에서 한꺼번에 털어놨습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정유라를 직접 거론해 충격적이었다"는 증언까지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를 주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다시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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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