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데 대해 '무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특정 매체와 한 인터뷰는 앞으로 특검이 수사해야 할 내용에 해당한다"며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장외 여론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는 누군가의 기획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순실 사태는 거짓말로 쌓아 올린 거대한 산"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특검은 불필요한 '장외 설전'보다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증거 확보 작업을 위해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 중 명절 당일인 28일 하루만 공식 휴무일로 지정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막바지 보강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검은 2월 초까지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박 대통령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
아울러 청와대 압수수색도 필요하다고 보고 일정과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최근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한 법리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며칠 안에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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