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아웃도어 업계가 울상인데요.
옷을 훔쳐가는 도둑까지 극성입니다.
매장 밖에 옷을 진열해 놓은 곳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이 아웃도어 매장 앞에 멈추더니, 옷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번엔 남성 한 명이 진열된 옷을 한 곳에 모아 놓더니, 공범이 옷걸이 채 옷을 들고 사라집니다.
하나같이 매장 밖에 진열된 옷을 훔쳐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아웃도어 매장 10여 곳이 밀집해 있는데요. 최근 한 달 사이 절반이 절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부피는 작으면서 금액은 고가인데다, 매장 밖은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아웃도어 매장 관계자
- "고어텍스는 30만 원대부터 60~70만 원대까지 있어요.
- "두 벌만 들고가도 100만 원이 넘네요?"
- "그렇죠."」
매장 밖에 옷을 진열해 놓지 않으면 되지만, 불황에 옷 한 벌이라도 팔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아웃도어 매장 주인
- "밖에 (옷을) 안 내놓으면 손님들이 문 닫았나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요."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옷걸이에 잠금장치를 해놓은 매장까지 생겨났습니다.
▶ 인터뷰 : 이 솔 / 아웃도어 매장 직원
- "옷걸이를 고정해 놨더니 (도둑맞는) 일이 없어진 거 같아요."
경기 불황에 절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아웃도어 판매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