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와 달리 터널 안은 어둡고 밀폐된 곳이라서 차선 변경이 금지된 곳이죠.
터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만, 터널 안 '지그재그' 행위는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런 무모한 차선 변경을 잡아내는 스마트 CCTV가 설치된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선을 변경하던 트럭이 중심을 잃고 뒤집히더니 폭발하고 맙니다.
터널 안에서 나란히 달리던 승용차 3대 중 2번째 차량이 갑자기 왼쪽으로 끼어들면서 옆 차량과 벽면을 들이받고 전복됩니다.
터널 안 무리한 차선 변경이 부른 사고인데, 이런 사고가 매년 수백 건씩 일어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처럼 터널 안은 어둡고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무리한 차선변경은 자칫하다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터널 교통사고 치사율은 5%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경남 창원시 중앙동
- "터널이 대부분 다 좁다 보니까 제가 급한 일이 있고 앞차가 천천히 가다 보면 차선을 변경하게 되더라고요."
한국도로공사가 경남의 터널 한곳에 차선위반 단속 CCTV를 시범 설치했더니 지난 한 달 동안 2,100여 대, 하루 70여 대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규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기획팀장
- "터널 안에서 진로 변경하는 자체가 위법행위입니다. 이런 행위는 CCTV에 촬영돼 고발 조치되며 과태료 처분 대상입니다."
도로공사와 경찰은 차선변경 단속 CCTV를 전국적으로 늘려서, 터널 안 '지그재그' 운전을 없애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