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일 만큼, 비만율이 계속 늘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보니 지역적인 특징에 따라 비만율이 달라지기도 했는데, 어떤 요인들이 작용했을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출구 바로 앞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가깝다보니 추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이용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홍지화 / 서울 잠원동
- "반강제로 걷는 거긴 한데, 그래도 이럴 때 걷지 언제 걷나 그런 생각으로 다니고 있어요."
이처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소한 움직임이 비만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거주민들의 비만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5분, 10분의 자투리 시간의 도보 활동만도 여러 번 모이게 되면 운동 효과를 보이거든요."
하지만 버스는 지하철 만큼 이용 편의성이 높지 않아, 정류장거리와 비만의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거주지 주변에 보행자에게 불편한 교차로가 많거나, 인근에 패스트푸드점이 밀집해 있을수록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강남3구에서 유독 여성의 비만율이 낮았는데, 이는 해당 지역의 보행만족도가 높고 체력단련시설 등이 몰려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