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18차례 고의 사고를 내 억대 보험금을 챙긴 전직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랑이랍시고 친척과 지인에게도 이런 보험사기 수법을 전수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시간, 경기도 용인의 정체된 도로.
오른쪽 은색 승합차가 방향지시등을 켜고 옆 차로로 들어오는데, 그만 접촉사고가 나고 맙니다.
얼핏 보면 은색 승합차의 과실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로 변경 차량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전직 보험설계사 출신인 31살 김 모 씨는 이렇게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지난 2년간 18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1억 2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가 일부러 사고를 낸 현장입니다. 멀찌감치 피해차량을 살피던 김 씨는 차량이 차로를 바꾸자마자 그대로 돌진해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외제차를 보고 부담을 느낀 피해자들은 자신이 사기를 당하는 줄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피해차량 운전자
- "각오하라는 뉘앙스로 이거 BMW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위압감 이런 게…."
김 씨는 심지어 친척과 지인에게도 보험사기 수법을 전수해 이들이 7천5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기도록 도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사촌 동생 29살 김 모 씨 등 지인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