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은 우리나라 최대의 한천 생산지로서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양갱과 젤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한천은, 지금처럼 한파가 몰아칠 때 최상의 품질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넓게 펼쳐진 겨울 논 바닥 위에, 우유빛깔 한천이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우무 덩어리를 국수 가락처럼 길게 뽑아내면 서둘러 얼음과 물을 뿌려 줍니다.
기온이 떨어져 한천이 제대로 얼었다 녹아야만 식감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한천의 주재료는 제주해역에서 자라난 우뭇가사리.
이 우뭇가사리를 반나절 가량 푹 고아내야만 비로소 한천이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준홍 / 밀양한천 생산팀
- "제주 청정지역에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걸 7~8시간 정도 삶고 난 후에 얼었다 녹이기를 반복하면…"
밀양에서 생산되는 한천은 300톤, 이 중 80%가 일본으로 팔려나갑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들 입맛까지 사로잡은 겁니다.
특히, 양갱과 젤리의 원료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재일 / 밀양한천 박물관장
-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열량이 거의 없고 식이섬유 함유량이 80%가 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한파가 매서울수록 더 맛있는 한천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