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여성이 중학생인 남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원 A씨(20·여)는 인천 모 중학교에 다니는 남동생 B씨(15)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A씨는 "자고 있을 때 남동생이 강간했고 그 이후로 나와서 살고 있는데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했고 신고하려 했으나 가족끼리도 입을 맞췄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는 '임신도 안 했으면서 무슨 신고를 하겠느냐'고 했고 엄마는 '다 지난 일인데 왜 신고를 하냐'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 퍼부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동생의 실명과 재학 중인 학교 이름도 함께 공개했다. A씨의 글에는 '경찰서에 신고하라'를 비롯해 6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나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글을 본 한 누리꾼의 신고로 최근 수사에 착수했
경찰은 "B씨가 A씨와 성관계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며 "다른 지역에 사는 A씨를 따로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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