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멀쩡히 잘 받고도 부작용이 생겼다며 병원 여러 곳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참다못한 한 병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술대 위에 있던 남성이 옆에 있던 의료진을 세게 밀칩니다.
이내 마구잡이로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합니다.
중국인 남성 30살 리 모 씨가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성형외과 간호사
- "난리를 치면서 물건 집어던지고 무서운 건 물론이고 표정이 굉장히 위협적…."
심지어 상담만 받은 병원에서도 행패를 부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성형외과 원장
- "진료 자체가 없었어요. 비용 상담만 받고…다른 환자들 올라가면 합병증 생겼다고 (수술) 받지도 않았는데…."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리 씨는 열흘 가까이 성형외과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리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여 동안 서울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와 비뇨기과에서 4차례 정상적인 수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이 생겼다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병원을 상대로 뜯어낸 돈은 약 1천여만 원.
▶ 인터뷰 : 이종현 / 서초경찰서 강력 1팀 팀장
- "생트집 잡거나 1인 시위를 할 경우에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쉽게 합의를 해줄 것으로 알고…."
경찰은 업무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리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