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 집회'…"탄핵 기각·특검 해체" 요구

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 집회'…"탄핵 기각·특검 해체" 요구

↑ 태극기 집회/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2월 중 탄핵을 촉구하는 14차 주말 촛불집회가 4일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이에 맞서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촛불대신 태극기를 들고 "탄핵을 기각하고 특검을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탄기국은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 결과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30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탄핵반대 집회에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들도 일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유모차를 끌고 탄핵반대 집회에 나오면 15만원을 준다는 언론 보도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집회에서는 이틀 전 생일을 맞았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감성적인 호소가 줄을 이었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지금 정말 대통령이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눈물을 흘리면서 "나와주세요 대통령님"이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탄핵 반대집회를 열어 특검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76개 중대(약 1만 4천명)를 투입해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간 충돌 방지와 질서유지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