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인 인천 검단에 4조 원대 두바이 자본투자가 무산됐는데요.
그런데 투자 실패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신도시 사상 첫 오일달러인 두바이 자본 유치에, 금액만 4조 원.
인천시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에 명운을 걸다시피 했지만 협상 차질로 결국 중동자본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지난 11월)
- "인천시민의 마음을 헤아릴 때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이후 석 달이 지났지만,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시민단체들은 처음부터 두바이 측의 투자의지와 역량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인천시가 무리수를 뒀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상태입니다."
단순 신도시 개발에 굳이 왜 중동자본을 끌어들이려 했는지, 감사원은 사업과정에서 석연치 않았던 부분들을 모두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명희 / 인천평화복지연대 협동처장
- "(시장)비서실과 경제특보가 4조 원에 달하는 외자유치를 위해 (비공개로) 움직였다. 담당부서를 배제한 채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최순실이란 복병도 등장했습니다.
국정농단을 수사중인 특검이 인천시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최순실이 검단 개발에도 손을 뻗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자본유치 실패로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 개발이 제대로 시작조차 못 한 채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