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감정원장,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제대로 조사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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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종대 감정원장/사진=연합뉴스 |
서종대 감정원장(57)이 여성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해왔지만 감정원 자체 감사를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국토교통부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 원장은 작년 11월 '세계평가기구연합(WAVO)총회'를 마치고 대구 수성구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여성 직원들의 몸매와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서종대 감정원장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넌 피부가 하얗고 몸매가 날씬하니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발언을 들은 직원은 사표를 냈지만 감정원 감사실에서는 원장이 연루된 성희롱 주장에도 자체 감사조차 벌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정에서 오히려 해당 직원에게 "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길 원하느냐"라고 되묻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송영소 감사실장은 "다른 건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며 "본인도 그만두는 마당에 일이 커지길 원치 않는 것 같아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 원장의 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작년 7월 서울 사무소 직원 다과회 자리에서도 직원들의 외모를 거론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서 원장은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며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것)가 남아 있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감정원은 해명자료에서 "서 원장은 언론 보도에 거
덧붙여 "일부 직원들이 4천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정직 징계를 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서 원장을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토부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