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족', '혼솔족' 등 1인 소비문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혼자 해외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들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내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홀로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한 건수는 전체 대비 19.6%로 나타났다. 에어텔(항공권+숙박), 패키지 등 해외여행상품을 이용할 때 5명 중 한 명은 친구나 가족이 아닌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다. 지난 2012년 만해도 4.5%에 머물렀던 1인 여행상품 예약 건은 2015년 12.9%로 급증한 뒤 지난해 20%에 육박했다.
홀로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이들 중에는 여성(56.9%)이 남성(43.1%)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인 여행객의 주요 목적지는 일본과 유럽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대 여성 중심으로 1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리적 접근성과 혼자 여행에도 안전할 정도의 치안, 그리고 먹거리가 다양한 관광지가 1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상품이 아닌 항공권 예약만 따지면 '혼행족'
관계자는 "본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1인 여행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도 '나홀로 여행객'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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