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앞바다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부산과 경남 지역의 레미콘 공장 가동이 멈출 예정이어서 건설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레미콘 업체들이 11~14일 50여개 공장가동을 일제히 중단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금은 부산에서 주재료인 모래를 구할수 없어 공장을 가동하려 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통영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남해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써 왔지만 재허가를 앞두고 수산업계의 반발 지난달 15일 이후 채취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부산은 이곳에서 채취되는 모래에 100% 의존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남지역도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남해안 EEZ 바닷모래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경남지역 90여개사 100개 레미콘 공장이 당장 이번 주말부터 전부 가동중단 될 위기에 처했다.
경남레미콘협동조합에 따르면 경남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바닷모래 공급이 중단되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관급공사나 공사가 시급한 현장 등의 경우에는 지체배상금을 고려해 남해안 바닷모래보다 가격이 ㎥당 1만원 이상 비싼 3만원에 서해EEZ에서 모래를 사와 공급하고 있다.
경남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은 급한대로 비싼 서해안 바닷모래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공사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물량도 달리고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며 "일단 정부가 협의해 우선 내년 물량의 일부라도 먼저 채취할 수 있도록 해 모래파동을 해결하고 절충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해 모래를 채취하려면 해양수산부가 국토교통부에 모래 채취에 동의하는 업무의견을 줘야 하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개별 어민들이 아닌 11개 수산업협동조합이 전면에 나서 모래 채취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세 차례나 기간 연장을 하면서 10여 년간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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