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앞으로는 원칙대로 조사 일정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 특별검사팀은 청와대에 강한 불쾌감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측이 '날짜 유출'의 주체로 특검을 지목한 것도 말이 안 된다며 벌쩍 뛰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특검보 4명 가운데 1명이 유출의 주체라고 보도한 것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조사일정 등을 공개할 수 있음에도 대통령 측의 비공개 요구를 수용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이번 대면조사 합의 과정에서 드러난 상호 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가급적 없도록 조율할 생각입니다."
특검과 대통령 측의 갈등이 커지면서 양측은 현재 접촉 자체가 중단된 상태.
하지만, 양측 모두 추후 대면조사에 대한 여지는 남겨둬 대면조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검팀이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청와대 측 역시 특검과의 신뢰가 형성되면 가급적 빨리 대면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양측이 현재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협의를 언제 다시 이어갈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