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코인노래방'만 골라 턴 10대 가출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척하며 CCTV를 가리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한 남성.
방 한구석에서는 또 다른 한 명이 손으로 무언가를 힘주어 당기기 시작합니다.
17살 박 군 등 일당이 동전이 든 현금보관함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주
- "영업이 끝나고 돈을 거둬가잖아요. 그런데 안에 자물쇠가 파손돼 있더라고요. 많이 황당했죠."
박 군 등은 지난 한 달 동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의 코인 노래방 4곳에서 현금 260만 원을 훔쳤습니다.
동전이나 지폐가 현금보관함에 그대로 쌓인다는 걸 노린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은 노래방 안에 설치된 CCTV를 몸으로 대부분 가렸기 때문에 밖에서는 범행을 알아채기가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10대들이 집을 나와서 자신들의 은거지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리고 생활비도 필요하고…."
경찰은 박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