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내년엔 65살 이상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2026년엔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늙어가는 대한민국, 노인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려고 부산시가 만든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지팡이에 의지해 느린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현장음)
"너무 힘드네요, 진짜."
배려하는 작은 마음에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현장음)
"(버스 기사 분이) 앉을 때까지 출발을 안 해주시고 천천히 타시라고 한마디 건네주는 게…."
영상의 주인공인 20대 청년이 80대 노인으로 변장한 겁니다.
완벽한 변장에 동년배인 줄 오해한 어르신의 속내도 들어봅니다.
(현장음)
"스마트폰 그걸 가지고 놀고 우리는 그런 걸 모르니까. 인상 참 좋으시네. 머리숱도 많으시고…."
부산시가 노인문제에 관심을 높이려고 만든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상 / 부산시 소통기획담당
- "노령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정책에 수혜자가 되는 분들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동영상을 본 시민들은 세대는 달라도 동영상에 공감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이승찬 / 대학생
- "많이 와 닿았고, 실제로 대중교통을 보면 노인에 배려가 안 될 때도 잦은데, 노약자석이 있는데 잘 안 비켜준다거나…. "
6분 37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세대 갈등을 풀어갈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