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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유용석 기자]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여부를 가릴 운명의 심판을 앞두고 입을 꾹 다문 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영장심사가 열리기 2시간 전부터 서울지방법원은 자리 다툼이 한창이었다.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법원 4번 법정출입구는 200여백명의 취재진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오전 10시께 법원에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2층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부회장이 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들어설 때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심리는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맡는다.
심사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첫 영장실질심사 때처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구속여부는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영장실질심사의 경우 다음 날 오전 5시30분께 기각 결정이 나온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지난번과 같이 구치소에서 나올 수 있지만, 발부되면 바로 구금 상태에 들어간다. 지난 심사 당시에도 이 부회장은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16시간 가까이 결과를 기다렸다.
한편 이 부회장의 영장심사는 지난달 18일에 이어 29일 만이다. 당시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달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주간 보강 수사를 진행해 온 특검이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최씨 사이에 대가성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입증해
아울러 이 부회장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승마협회장인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도 이날 10시5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박 사장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사진 =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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