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답게 큰 키에 늘씬한 몸매가 눈에 띄긴하지만, 이젠 외모보다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더 주목을 받고 있죠.
그런데 취임 후 연일 이슈를 터뜨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트럼프와는 달리 '멜라니아는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럴까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입니다.
환하게 웃던 그녀의 표정이 남편인 트럼프와 시선을 마주친 후 급격히 어두워집니다. 이어 백악관 도착 후엔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들어가 버린 남편 때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에스코트를 받지요.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동정심에 그녀가 불행하다는 소문이 난 걸까요?
그녀가 웃음을 잃은 데엔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유명 패션잡지 '보그'가 대통령 부인을 표지 모델로 세우는 전통에 따라 멜라니아를 등장시키려 했다가 '보이콧 협박'을 받아 철회한 겁니다. 또, 그동안 친했던 유명 인사와 패션 디자이너들도 그녀를 슬슬 피하고 있죠. 바로 안티 트럼프, 반 트럼프 현상 때문입니다.
여기에 그녀가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시간인 아들의 등하굣길도 이젠 백악관 경호 요원들에게 내줬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트럼프 빌딩 앞에서 매일 시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말이죠.
'영부인이 사라졌다!'
취임식 이후 대통령만큼 바빠야 하는 영부인이 보이지 않자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의 부인이 왔을 때도 1시간 정도 같이 박물관을 둘러본 게 전부였죠.
이전 미국 대통령 부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영부인이란 말 대신 그냥 대통령의 배우자로 불러달라 했던 그녀는 취임 직후 백악관 직원들을 위한 파티를 직접 열만큼 적극적이었고, 전국 행사장 곳곳에서 혼자 또는 오바마와 함께 웃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바마의 재선 성공 이유를 미셸에서 찾을 정도였죠.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는 '막후 실력자'로 통하며, 부작용도 있었지만 퇴임 후 알츠하이머에 걸린 레이건 전 대통령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며 미국인이 존경하는 영부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인들은 SNS에서 '멜라니아를 구하자, 멜라니아를 해방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고, 한 토크쇼 진행자는 뉴욕 펜트하우스에서 지내는 멜라니아를 애니메이션 주인공 라푼젤처럼, 성탑에 갇혀 있다고까지 비유하고 있습니다.
부와 명예, 대중들이 부러워하는 시선….
안 가진 것 없는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그녀가 행복하지 않다는 여러 얘기들에서 새삼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