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문형표(61)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공단 내부에서 "문 이사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재판을 받고 있어 업무 공백이 크다"는 불만이 나와서다.
17일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장재혁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오는 22일 문 이사장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문 이사장에게 공단 안팎의 여론을 전하고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이사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연금공단 내부의 불만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이사장이 최종 판결 때까지 버티겠다고 하면 연금공단 이사 11명 중 4명이 해임건의안을 상정해 6명 찬성으로 의결하거나 임명권자(대통령)가 직권으로 해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28일 열릴 이사회를 통해 연금공단 이사들은 문 이사장의 해임 건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사를 묻고 문 이사장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해임 건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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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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