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모녀에 수백억 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국,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첫 소식,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영장실질심사가 도입된 이후 가장 오랜 시간인 7시간 반 동안 '법리 전쟁'을 치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소명하셨습니까?"
- "…."
다시 12시간 가까이 더 고민한 끝에, 오늘 새벽 법원은 결국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습니다.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새로운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강요의 피해자'가 아닌 뇌물공여의 피의자로 법원은 판단한 겁니다.
뇌물을 준 혐의로 피의자가 구속되면서, 그 뇌물을 받은 사람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입증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특검은 오늘(17일) 하루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 내일 오후 2시 이재용 부회장으로 특검으로 불러 보강수사를 벌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