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검찰 출석 당시 '레이저 눈빛'이 화제가 됐었죠.
오늘은 어땠을까요?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담담하면서도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았을 때 기자를 노려보는 듯한 표정을 지어 논란을 빚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우 전 수석은 시종일관 앞만 바라봅니다.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문체부 인사 개입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모든 건 조사받겠죠."
아들의 꽃보직 특혜에 대해 혐의를 부인했지만, 기자의 질문이 계속되자 잠시 멈칫하더니 질문한 기자의 반대쪽을 향해 답변합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꽃보직 특혜에 대해) 어떻게 밝히셨다는 거죠?"
"청탁한 적 없습니다. 들어갈게요."
여전히 당당한 모습을 보인 우 전 수석.
하지만,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가 부담스러운지 직접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러봅니다.
그래도 문이 닫히지 않자 잠시 흔들리는 눈빛을 마지막으로 우 전 수석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