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빠진 줄 알고 담배꽁초 투척...7m 옆 맨홀 뚜껑 튀어올라
↑ 사진=연합뉴스 |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대전 유성구 한 음식점 앞 맨홀 뚜껑이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튀어 올랐습니다.
튀어 오른 맨홀 뚜껑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기까지 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인근에 있던 음식점 배달 직원은 넘어지고, 한 행인은 맨홀 뚜껑 파편에 맞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토요일 밤 난데없는 소동으로 일대에 있던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스안전공사, 구청 관계자 등과 함께 원인을 조사해보니 이 사고는 주변 식당 종업원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맨홀 뚜껑과 7m가량 떨어진 곳의 우수관로 위에는 관로 내부를 볼 수 있는 철제 뚜껑이 덮여 있었습니다.
폭발 사고 전 주변 식당 종업원은 이 맨홀 위에서 일회용 부탄가스 6개를 폐기하려고 부탄가스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 종업원은 가스가 다 빠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맨홀 사이로 버렸습니다.
이어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 충격으로, 같은 관으로 연결된 7m 옆의 맨홀 뚜껑까지 튀어 오르며 부서졌던 것입니다.
부탄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운데, 종업원이 부탄가스에 구멍을 뚫으면서 빠져나간 가스는 맨홀 아래 관에 그대로 쌓여있었습니다.
이 가스에 담배꽁초 불씨가 붙으면서
경찰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폭발하면서 가스가 모두 타버려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탄가스를 처리할 때는 불씨를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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