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여전히 최순실 씨를 모른다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그런데 같은 시각 다른 법정에서는 우 전 수석과 최 씨가 서로 친분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누구 말이 진실일까요?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1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철 전 문체부장관 보좌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서 문체부 사업을 고영태 씨측이 따낼 수 있도록 모의하고 언론보도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최 전 보좌관은 법정에서 최순실 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최 전 보좌관은 "최 씨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 대통령을 대면하고 우 전 수석이랑 친분이 있다고 고영태가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정보를 보고받고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습니다.
최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고영태 씨로부터 민정수석실에서 자신을 뒷조사하고 있으니 관련 자료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고, 최순실 씨가 민정수석실에서 일정한 정보를 듣고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최 전 보좌관은 이후 실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을 만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수석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정황이 드러났지만, 우병우 전 수석은 여전히 최 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