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계의 대가로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2일) 다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특검은 서둘러 보강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 안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치소에서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불려 나왔습니다.
구속 이후 세 번째 소환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경영권 승계 관련 청탁하신 적 있습니까?"
- "…."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최순실 씨를 지원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순실 씨에 뇌물을 줬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승계 청탁'을 했다고 보고, 삼성 이수형 부사장도 함께 불러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형 /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
- "특혜받는데 실무적인 역할 담당하신 것 인정하십니까?"
- "수고하십니다."
이 부사장은 삼성 합병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부처에 삼성 측 입장을 전달한 실무자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시점에 박상진 사장을 비롯한 나머지 삼성 관계자의 신병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