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헌법재판소에서는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무리한 발언을 이어가며 막판 총공세를 펼쳤는데요.
그런데 같은 팀끼리도 서로 언성을 높이는 등 뭔가 호흡이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김평우 변호사 등 법조 원로들이 탄핵 반대 의견을 내자 크게 환영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9일)
- "저희가 주장했던 바가 (법조계) 원로들한테 받아들여졌다는 점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김 변호사가 같은 팀에 합류하자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김평우 변호사가 2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는 동안, 같은 팀 이중환 변호사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침묵만 지켰습니다.
급기야 김 변호사가 휴정하자마자 "이중환 씨 당신 이렇게 침묵하기야"라며 호통까지 쳤습니다.
이 변호사는 변론은 각자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어제)
- "김평우 변호사의 변론 행위는… 각자 자기 의사대로 법리적 판단에 따라서 소송을 논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 대리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결국 본인의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음을 내비친 발언입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하지만,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 탄핵심판에서 같은 팀끼리 각자 생각대로 따로 변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