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의 캐릭터를 자동으로 사냥해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게 해주겠다고 꾀어 악성 코드를 심은 철 없는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에서 "호기심에 그랬다. 일이 커질 줄 몰랐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이 포켓몬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나온지 한 달 만에 800만 명이 앱을 내려받았을 정도로 평일 낮 시간에도 쉽게 게이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처럼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엔 캐릭터를 자동으로 사냥해준다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충민 / 경기 평택시
- "포켓몬을 많이 잡으려는 경쟁심리 때문에 그렇게 프로그램을 쓰면서까지…."
이를 악용해 한 18살 고등학생이 자동 사냥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를 심어 인터넷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18대의 컴퓨터는 디도스 공격에 이용되는 이른바 좀비 PC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삼종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 오가고 있고요. 자신도 일정 수준의 호기심 차원에서 인터넷에서 툴을 구해서 배포했다고…."
경찰은 악성코드를 유포한 학생을 불구속 입건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해당 악성 코드 유포 차단 백신 업데이트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