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는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헌법재판소에서 시작됩니다.
최종변론은 대략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앞두고 현재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제 오후 2시 최종변론 시작까지는 약 30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은 그야말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경찰 병력 2개 중대 이상이 헌법재판소 앞에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헌재 내부로 출입하는 인원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무척 삼엄한 경계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 백여 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집회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오전에는 기자를 사칭한 60대 여성이 헌법재판소 내부까지 침입했다가 발각돼 경찰에 끌려나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최종 변론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오전부터 이미 헌재 방청권을 받으려고 정문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상황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최종변론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요? 박근혜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죠?
【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절차는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거의 그대로 따를 전망입니다.
우선 재판부가 양측의 출석을 먼저 확인한 뒤, 국회 측부터 최종변론을 시작합니다.
이어 대통령 측도 최종변론을 진행할 예정인데, 사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선례를 봤을 때 통상 30분씩 주어지는 변론시간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여기에 변수도 있습니다.
대통령 측은 최종변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헌재 재판부에 강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인선절차 착수를 이유로 최종변론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난 변론기일처럼 높은 수위의 법정 소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조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