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달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대통령 탄핵심판이 어제로 모두 끝나고 이제 최종 선고만 앞두게 됐습니다.
관심을 끈 선고기일은 추후 개별 통보하기로 정해졌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6시간 반 동안의 마라톤 공방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국회 측이었습니다.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을 시작으로 3명의 변호사가 돌아가며 1시간 14분 동안 탄핵의 정당성을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탄핵 소추 사유를 설명하면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따로 떼내 강조했을 정도로 이 부분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에 맞선 대통령 측은 물량전을 펼쳤습니다.
대통령 측은 변호사 15명이 잇달아 나서며 5시간 넘게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이 워낙 길어져, 재판부가 몇 차례에 걸쳐 중복 변론을 자제하라고 주문했을 정도입니다.
양측의 공방은 변론이 끝나고 나서 장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탄핵소추위원장
- "피청구인 측에서는 인해전술 비슷하게 길게 쭉 나왔는데 그것이 재판부를 설득하거나 일반국민을 설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제가 낸 준비서면도 각하주장도 있고 기각 주장도 있고, 변호사는 주장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주장해야…."
최종 선고기일에 대해서 헌법재판소는 일단 판단을 미룬 채 추후 알려주겠다고만 밝혔습니다.
다만,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전 선고 방침을 수차례 밝힌 만큼, 다음 달 10일이나 13일 선고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