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삼하면 우리나라 인삼이 최고의 품질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요즘 이 국내산 인삼을 가공 식품으로 만들어 특유의 쓴 맛을 없앤 '구운 인삼'이 중국에 첫 수출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의 인삼 식품을 만드는 한 공장.
큼지막한 인삼을 기계에 넣어 세척한 다음 정성스레 손질을 해 크기대로 선별합니다.
그러고는 인삼을 120도가 넘는 대형 오븐에 넣어 굽고, 반나절 정도의 건조과정을 거치면 '구운 인삼'이 만들어집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구운 인삼은 4~5번의 제조과정을 거치게 되면 인삼 특유의 쓴맛이 사라지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수겸 / 인삼 가공 업체 대표
- "수삼에 비해 당도가 높고 쓴맛이 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특허를 받은 구운 인삼은 일반 수삼보다 사포닌의 함량이 높고, 당도도 20브릭스에 달해 중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1차 수출 물량은 23그램짜리 2천여 개.
대량 생산 시설만 갖춰지면 내년부터는 톤 단위로 수출됩니다.
▶ 인터뷰 : 김도형 / 충남 당진시 농업정책팀장
- "구운 홍삼으로 특허를 받아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두바이로 수출을 확대해 농가소득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침체된 경기에다 김영란 법 시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삼 농가에 구운 인삼 수출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