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사 마블이 부산의 주요 명소에서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 추격신 등을 촬영한다.
28일 부산시는 최근 디즈니코리아와 마블 제작팀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방문해 부산 촬영 일정과 영화 속 부산 장면, 부산 촬영의 파급효과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작팀은 차량 150여 대와 7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광안대교 자동차 추격 신 등과 야간 총기 및 헬기 촬영 신으로 인한 소음 발생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돼 부산시를 비롯한 경찰청, 소방본부 등 관계 기관과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마블사의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는 다음 달 17일 부산 촬영을 시작해 29일까지 자갈치시장을 비롯해 영도구 일대, 광안리 해변로, 광안대교, 과정교, 동서대 앞, 사직북로 등 부산의 주요 도심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사 측은 부산의 아름다움을 영화에 담기 위해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영화 속 장면에 노출하고 전광판과 포스터 등에도 최대한 부산을 표현하기로 했다. 마블사 스태프와 한국 스태프 등은 부산 촬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부산에 머무르며 촬영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팬서' 부산 촬영분은 자동차 추격신과 도심에서의 총격전, 헬기 장면 등 액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라이언 쿠글러 '블랙팬서' 감독은 "부산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고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며 "'블랙팬서' 촬영지로 완벽한 곳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블랙팬서'의 부산 촬영 기간에 한국 영화인력 150여 명과 보조출연 및 통제요원 등 모두 2000여 명의 인력이 부산에 머물면서 약 55억원의 제작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는 '블랙팬서' 부산 촬영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부산경찰청, 소방본부, 관할 구청, 부산시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할리우드 프로젝트와 아시아 중심도시 부산이 만나 수치로 가늠할 수 없는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며 "'블랙팬서' 부산 촬영으로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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