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없이 자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질소가스 등으로 구성된 일명 '자살세트'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자살세트로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모두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들이 집 안으로 우르르 들어가 자살 브로커 송 모 씨(55)와 이 모 씨(38)를 체포합니다.
(현장음)
"질소 가스 판매하셨죠?"
"판 적이 없는데요."
"판 적이 없어요?"
"네. 전부 다 반납한 거 전부 다 증거 다 있는데요?"
피의자들은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자신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복원해내자 그제야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고통 없이 죽는 법을 알려준다며 SNS 등을 통해 자살 시도자들을 모은 피의자들은 질소 가스통, 타이머 등으로 구성된 일명 '자살세트'를 판매해왔습니다.
동반 자살을 하자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지만 사실 이들은 자살하지 않고 돈만 벌 계획이었습니다.
자살세트를 구입한 4명은 미수에 그쳐 다행히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송 씨는 자신을 30대 주부로 속인 뒤 동반자살하겠다며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2팀장
- "자살을 시도한 피해자의 지인의 제보로 인해서 수사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피해자들의 인적 사항을 신속히 확인하여…."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자살 브로커 송 씨 등 2명을 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