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의 이동 경로를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이 평소에는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 동선을 최대한 숨기는 '이중적 행태'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차 타고 평양 시내 지나다니는 걸 주민들은 한 번도 못 봤다"며 "김정은 (전용)특수도로와 터널이 따로 있어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정은은 한미훈련 때 미국 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만 무서워서 숨는 게 아니다"라며 "김정은은 평상시에도 숨어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 전 공사가 언급한 김정은 전용 지하통로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자강도 산간지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지하통로는 평양~평성 간 국도가 지나는 지하 150m 깊이에 약 18km길이로 유사시 김정은의 도주로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김정은은 자동차로 해당 통로를 통과해 약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로는 김정은 일가와 최측근들만이 사용 가능하며 위치 또한 극히 일부만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김정은 전용 지하통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본인이 머무는 곳을 기점으로 수많은 지하통로와 철저한 대비를 해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현재 북한이 비밀통로를 이용해 지하 요새를 만드는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