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연간 1000건이 넘는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가운데 가해자 10명 중 8명은 친부모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225호 서울인포그래픽스'를 발표하고 "2015년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총 2325건으로 이 중 1179건이 실제 아동학대 사건으로 드러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따르면 가해자는 친부가 582건으로 49.4%, 친모가 369건으로 31.3%를 차지했다. 이들을 합하면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는 80.7%나 됐다.
이어 보육 교직원 36건(3.1%), 교원 32건(2.7%), 계부 26건(2.5%)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유형은 두 가지 이상 학대가 동시에 이뤄진 중복 학대가 528건(44.8%)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신체 학대 260건(22%), 정서 학대 218건(18.5%), 방임 138건(11.7%), 성 학대 35건(3%) 순이었다.
학대장소는 가정이 82.1%로 압도적이었다. 학교와 어린이집은 각각 3.6%, 2.9%를 기록했다.
또 대부분 아동학대가 가정에서 일어나지만 피해아동은 가해부모가 있는 가정에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아동 중 68%가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지속관찰(61.6%)이 가장 많았다. 고소·고발은 31.1%였고 아동과 분리시키는 경우는 4.0%에 그쳤다. 전문기관이 아동학대 행위자를 아예 만나지 못한 경우는 3.3%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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