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부정 승차 얌체족이 늘자 오늘부터 일제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적발되면 30배의 요금을 물게 되는데요.
단속 첫날인 오늘, 적발된 승객들은 뭐라고 했을까요?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찰구 앞에서 주춤하던 한 남성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집니다.
잠시 뒤 바깥으로 나와 몸을 일으켜 세우는 이 남성, 부정승차를 한 겁니다.
허들을 넘듯 다리를 들어 개찰구 안쪽으로 들어가는 승객도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등 11개 수도권 전철 운영기관들이 부정승차 집중 단속에 나선 첫날인 오늘.
홍대입구역에서 어린 동생의 승차권을 쓰던 20대 청년이 적발됩니다.
▶ 인터뷰 :
- " 어린이용이죠 그렇죠? 청소년도 아니고요? - " 네."
- "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부가금을 내셔야 합니다.
- "아, 그래요?"
이 청년은 규정에 따라 기본 운임 1,350원에 30배의 부가금까지 더해 41,850원을 물었습니다.
외국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급한 마음에 서툰 한국말까지 튀어나옵니다.
▶ 인터뷰 :
- " 이 카드는 성인이 아닌 20세 이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 죄송합니다."
▶ 인터뷰 : 박관홍 / 서울메트로 역무원
- "손님 여러분께서 개인적으로 승차권을 연령에 맞게 사용해 주셔야만 질서유지도 잘할 수 있고…."
지난해 부정 승차는 4만 2천여 건.
오늘도 양심과 맞바꾼 지하철 부정 승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